2025년 12월 19일(금)

'성범죄 미화 논란' 맥심코리아, 기부 세 차례 거절 당해

사진 = 맥심코리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미화, 필리핀 성매매 르포 기사 등으로 뭇매를 맞았던 맥심코리아가 기부단체 3곳으로부터 거절당해 망신살이 뻗쳤다.

 

8일 한국일보는 남성잡지 맥심코리아가 앰네스티 등 3개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 했으나 거절ㆍ반환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잡지는 지난해 12월 16일 인권운동 단체인 엠네스티 한국지부를 시작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국제여성가족교류재단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온라인 계좌이체로 정체를 감추려 했으나 기부금이 1천만원에 달하는 고액인 데다 국세청에 신고하기 위해 실명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맥심코리아임이 드러나자 수령을 거부당한 것이다.

 

잡지는 같은 달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을 전달하면서 4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인권운동을 하는 단체들에 배분될 예정이다.

 

한편, 맥심코리아는 지난해 9월호 표지에 자동차 트렁크 안에 다리가 청테이프로 묶여 있는 여성과 트렁크에 기대 담배를 피우고 있는 배우 김병옥의 사진을 게재해 비난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잡지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잡지를 전량 폐기하는 것은 물론, 판매된 잡지 수익금 전액을 성폭력 예방 또는 여성 인권단체에 기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맥심코리아 공식 사과 "수익금 성폭력 예방에 쓰겠다" '맥심코리아'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9월호 표지에 대해 결국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