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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만 해주시면 2만원 드려요"...'영화 설문조사' 절대 해주면 안되는 이유

영화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가 큰 돈을 잃은 한 직장인이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영화 평론가라고 지칭하며 설문 조사를 요구하는 메시지에 2000만 원가량을 잃은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직장인 A씨에게서 발생했다.


A씨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으로 자신을 영화 평론가라고 소개하는 이에게 설문조사에 응하면 2만 원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질문은 '좋아하는 영화 장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연령대' 등 어렵지 않았다. 끝까지 설문을 작성하자 평론가는 안내원을 통해 사례금 2만 원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내원은 2만 원을 보내주면서 계속 설문 조사에 참여하면 한 건당 5000원을 주겠다며 참여 여부를 물어왔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설문에 참여한 A씨는 20분에 한 번씩 질문에 답을 하며 5만 원 정도를 얻었다.


안내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영화 사이트 '19905VIP'에서 티켓을 사전 예매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벤트 참여를 제안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A씨는 70만 원 상당의 돈을 모으게 됐고, 안내원은 많은 돈을 입금하면 더 큰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가 사비를 털어 660만 원을 입금하자 안내원은 추가로 1300만 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서 조금의 의심이 들었지만 이벤트가 진행되는 텔레그램에서는 바람잡이까지 합세해 A씨의 투자를 부추겼다.


이미 투자한 원금은 회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A씨는 총 20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내원은 계좌가 동결됐다는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그렇게 A씨는 이틀 만에 2000만 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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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같은 피해자는 서울, 울산,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 최소 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며 피해 금액은 최대 1억 7000만 원까지다.


신고를 접수한 일산 동부경찰서는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있는 것을 두고 범인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문자,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사칭 피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CJ ENM이 회사를 사칭한 피싱 사기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최근 회사 사칭 피해 사기에 대한 제보가 급증함에 따라 긴급 공지를 내놨다.


접수된 사례를 보면 주로 이메일, SNS 메시지를 통통해 제작진 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사이트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또 가짜 이벤트를 통한 NFT 거래 유도, 보상금 미끼로 한 설문조사 요청, 영화티켓 사전구매에 대한 페이백 지급 등 다양한 유형의 사기 시도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CJ ENM 관계자는 "CJ ENM의 모든 계열사는 프로그램 섭외에 있어 일체의 금전적 요구를 하지 않으며, SNS를 통해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이벤트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 계정을 통해 진행되고 텔레그램, 라인 등 별도 채팅 앱을 통한 개별적인 참여 유도는 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