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들도 이제 공군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그동안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거둬들이고 이불로 전면 대체했다.
지난 17일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든 병사가 생활관에서는 뻣뻣한 모포 대신 이불을 덮고 자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침구류를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육군·해병대 병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왔다.
국방부는 그동안 육군·해병대 병사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등으로 창군 이후 평시에도 모포와 포단을 사용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등으로 인해 국방부는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생활관 활동에 한정해 푹신한 이불과 베개 등 상용 침구를 쓰도록 병사 생활여건을 개선을 완료했다. 모포와 포단은 전시 혹은 훈련 시에 쓰도록 비축해놓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끼니별 밥·국·반찬(3종류)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해 다양한 메뉴를 한 끼 식단으로 제공하는 '뷔페식 급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것이 이뤄질 경우 앞으로 우리 군 장병들은 1식3찬 배식에서 미군 처럼 '골라 먹는 뷔페' 방식의 병영식을 먹게 된다.
이 같은 뷔페식 급식은 민간업체가 맡아 장병들은 요리는 물론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의 업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뷔페식 급식이 보편화될 경우엔 취사병의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에 뷔페식 급식 시범사업을 13개 부대에서 운영할 예정이며, 효과 분석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