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대학교 연구원 부부, 밤에 출근하며 어린 두 자녀 비좁은 '우리' 안에 가둬

대학교 연구원 부부가 밤에 출근하면서 두 자녀를 비좁은 나무 우리에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인사이트ALACHUA COUNTY SHERIFF'S OFFICE


밤에 출근을 하며 어린 자녀를 나무 우리 안에 감금한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FOX35은 8일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원 더스틴 허프(Dustin Huff, 35)와 중국계로 추정되는 시에 유루이(Xie Yurui, 31)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6살과 2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출근길에 어린 자녀를 작은 우에 가둬둔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YouTube 'WCJB TV20 News'


부부는 6살 아들이 학교 교사에게 우리에 갇히기 싫어 학교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 후 체포됐다.


아이는 교사에게 부모가 나무 침대 프레임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둬둔다고 말했다.


부부는 집에 온 경찰에게 마치 자신들이 한 일이 정상이라는 듯 직접 만든 우리를 보여줬다.


나무 우리는 가로 2m, 세로 4m 정도 크기로 사포질하지 않은 목재를 덧대고 압력 약품으로 처리돼 있었다.


게인즈빌 경찰관 존 팬닥(John Pandak) 경사는 "밤에, 그것도 집에 혼자 있을 때 아이들이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익숙지 않은 일"이라면서 "나무 우리는 1년 동안 6살 아들의 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ubrier


6살 아들은 경찰에 밤부터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아침 7시까지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 방과 후에는 다시 우리에 들어가 집에 남겨진다고 전했다.


허프와 시에는 아이들이 한밤중에 깨어나 집을 어지럽히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우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 동안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의사소통을 할 방법이 전혀 없었으며, 이러한 환경이 아이들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에와 허프는 모두 플로리다 대학의 생물 과학자이며 각각 2017년과 2019년 대학에 채용됐다가 지난 11일부터 행정 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2건의 가중 아동 학대 혐의와 1건의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알라추아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보석금은 각각 60만 달러(한화 약 7억 7,790만 원)로 책정됐다.


현재 두 자녀는 다른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