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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가 1400억"...1100억 스텔스기, 독수리 충돌했다가 2년 만에 퇴역

지난해 1월 독수리와 충돌해 기체가 손상된 5세대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F-35A가 도입 2년 만에 결국 퇴역한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3.12.02 10:17

F-35 전투기 / 록히드마틴F-35 전투기 / 록히드마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 1월 독수리와 충돌해 기체가 손상된 5세대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F-35A가 도입 2년 만에 결국 퇴역한다. 전투기 수리비용이 새로 구매하는 비용보다 많이 드는 걸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1일 공군은 전날(11월30일) 장비도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류 충돌로 동체착륙해 기체가 손상된 F-35A 1대를 도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군이 2010년 부터 도입해 총 40대를 운영하고 있는 해당 스텔스 전투기는 지난해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해 사격장 진입을 위해 약 330m 고도에서 비행하던 중 독수리와 충돌했다. 


F-35A / 뉴스1F-35A / 뉴스1


무게가 10kg인 독수리는 기체 차단벽까지 뚫고 좌측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다른 장비들에 큰 피해를 입혔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조종사가 공군 서산기지 활주로에 동체착륙데 성공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후 군은 미국 정부사업단, 기체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한 결과 기체와 엔진, 조종·항법 계통 부품 등 여러 곳에 손상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수리 복구 비용은 약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로 구매하는 비용 약 11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게다가 완전히 수리하는데 4년 넘게 걸리고, 고쳐도 안정성 검증 절차를 받는 것도 쉽지 않아 도태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스텔스 전투기는 2020년 도입됐는데 불과 2년 만에 퇴역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