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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누명 받기 싫어, 남자도 보호해달라"...일본서 남성만 탈 수 있는 트램 운영

일본의 한 트램(노면전차) 노선에서 '남성 전용' 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인사이트남성 전용 열차에 탑승한 남성들 / livedoornew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의 한 트램(노면전차) 노선에서 '남성 전용' 트램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 18일 '일본약자남성센터'는 이날 도쿄 사쿠라 트램(도덴 아라카와선)을 빌려 남성만 탈 수 있는 트램을 운영했다.


이 트램은 오후 12시 45분 기점인 도쿄 아라카와구 미노와바시역부터 오후 1시 50분 종점인 도쿄 신주쿠구 와세다역까지 운행했다.


인사이트남성전용차량에 탑승한 '일본약자남성센터' 멤버들 / よろず~ニュース


이번 행사는 일본약자남성센터 주최로 지난 19일 '세계 남성의 날'을 기념하고 남성의 인권 보장 등을 사회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센터는 남성을 겨냥한 성범죄 무고 피해를 지적하고 사회에 취약한 남성의 인권 및 행복추구권을 보장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남성 전용 대중교통 운행에 대해 센터는 "성폭력 무고로 누명을 쓰는 이른바 '엔자이' 피해로부터 약자인 남성을 보호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담당자는 "취지에 공감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전철에 탈 수 있고, 이것이 진정한 남녀 공동 참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남성 전용 자동차를 만들자는 계획은 '남성이 항상 여성을 지배한다', '성적 학대의 가해자는 언제나 남성' 등과 같은 무의식적인 편견을 인식하는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일본약자남성센터 이사장 / よろず~ニュース


앞서 센터는 지난해 세계 남성의 날과 올해 6월 16일 '아버지의 날' 남성 전용 대중교통 운행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남성 전용 대중교통 운행을 추진했다가 일본 언론 등으로부터 "남성우위 사회를 조장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센터는 "세상에는 여성이 가해자가 되고 남성이 피해자가 되는 성범죄도 있다.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범죄 무고를 두려워하며 (열차에) 탄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은 여성 전용 열차를 도입한 지 20년이 넘었다. 일본 도쿄에는 2001년부터 여성 전용 열차가 운행, 32개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87개 노선에서 여성 전용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스트 재팬 철도는 보안카메라까지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