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콘돔 판매량의 1, 2위를 다툴 만큼 인기가 있다는 '오카모토 콘돔'의 과거 만행이 공개되면서 한국서 불매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안부, 오카모토 콘돔, 그리고 당신> 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알리며 당부의 글이 게재됐다.
'스킨레스', '0.03'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오카모토 인더스트리의 초박형 콘돔은 국내에서 1, 2위를 다툴 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오카모토 인더스트리'는 전범기업으로 과거 일제 강점기 당시에도 조선에 공장을 세워 콘돔을 생산한 바 있다.
이렇게 생산한 콘돔은 위안소로 보급됐다. 당시 오카모토 인더스트리가 만든 콘돔은 너무 뻑뻑해서 살이 닿기만 해도 아픈 생고무 재질로 돼 있었고 위안부는 이를 견뎌내야만 했다.

게시글을 작성한 이는 "그마저도 할머니들이 몇 번씩 물에 씻어 재사용을 해야 했다"며 "지속적으로 집단 강간을 당하면서 그 기구까지 스스로 준비해야 했을 할머니들의 심정을 감히 어떻게 글 한 줄로 풀어 쓸 수 있을까"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일 뉴스에 나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험한 길을 가시게 될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범기업 오카모토'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006년 오카모토가 전범 기업으로 규정됐고 2014년 불매운동이 있었지만 여론은 지속되지 못했고 불매 움직임도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 위안부 졸속 합의 이후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에 확산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고 이는 다른 전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