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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쓰레기 엉망으로 버리자 '밸런스게임 분리수거 박스'로 재활용률 끌어올린 중앙대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밸런스게임 분리수거 박스'를 만들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학교에서 분리수거가 잘되지 않자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앙대학교 쓰레기 분리수거 박스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지난 24일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글이 담겼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게시글을 보면 글쓴이는 "중도 쓰레기 너무 했는데 대박이다"라며 "분리수거도 안 되고 쌓여있어서 보기 좀 그랬는데 누가 이런 귀여운 박스를... 아이디어 좋다. 학교 측에서 찾아서 표창장 수여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만든 '밸런스게임 분리수거 박스'를 함께 게재했다.


박스에는 '빨대로 투표해주세요', '컵홀더로 투표해주세요'라고 쓰여졌다.


'밸런스게임 분리수거 박스'는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시험 기간 도서관에 사람이 몰리면서 분리수거함이 넘치거나 잘 이뤄지지 않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일명 '밸런스 게임'으로 불리는 두 가지 질문을 적어 자신이 투표하고 싶은 곳에 분리수거를 하게 만들었다.


호기심이 들게 만들어 투표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하게끔 하려는 의도다. 재학생들은 컵홀더와 빨대로 투표할 수 있다.


학생들이 만든 박스에는 '이상형이랑 연애하고 올 F vs 이상형한테 차이고 올 A+', '사람 얼굴에 치와와 vs 치와와 얼굴에 사람 몸', '감자튀김에 초장 vs 회에 케첩', '금속배트 오타니 vs 맨주먹 은가누' 등 센스 있는 질문이 적혔다.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박스로 만들어진 분리수거 함이지만 중앙대학교 학생들은 칭찬을 쏟아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또 어떤 선택지가 이길지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아 분리수거 자체를 흥미롭게 하려는 제작자들의 당초 목적은 확실하게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학생들의 센스에 뜨거운 반응을 남겼다.


게시글 댓글에는 "진짜 귀엽고 센스 있다. 머리가 좋으니 마케팅도 잘하는구나", "안 그래도 더러워서 짜증 났는데 저거 보니까 기분이 싹 풀렸다", "이거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센스 있다 칭찬해 줘라", "학교는 뭐라도 해줘라", "앞에 서서 한참 고민하다가 분리수거 깔끔하게 했다", "아이디어 진짜 좋다 천재 아닌가"라며 칭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