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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때까지 안 뜯겠다" 다짐하고 모은 저금통 10년 만에 갈라보니...안에 든 충격적 액수

약 10년간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돈을 공개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hacunamatata.vip'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약 10년간 저금통에 차곡차곡 푼돈을 모은다면, 그 푼돈은 얼마나 커질까?


생각하기는 쉽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운 이 일을 직접 한 남성이 있다.


지난 8월 인스타그램 유저 김명수 씨는 9년 6개월 동안 모은 초대형 저금통의 배를 가르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약 27kg에 육박하는 거대한 금색 저금통이 등장한다.


배 대신 등을 가른 저금통을 쏟아내니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양의 동전과 지폐가 나온다.


인사이트Instagram 'hacunamatata.vip'


김씨는 10년 전 결혼하게 되면 열 요량으로 저금통에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9년 6개월이 흘렀다. 그는 온 가족과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도 있는 자리에서 이 저금통을 열게 됐다.


김씨는 "신혼여행비 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서 결혼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라며 총 금액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약 10년 동안 모은 금액은 1천 84만 8400원에 달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김씨는 "어머니 덕분에 결혼비용 부담 없을 것 같다"며 "감사하단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기분이 좋다. 정산 끝난 후 소고기 배 터질 정도로 사드렸다. 어머니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acunamatata.vip'


꾸준히 모아 목돈을 만든 그의 영상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18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넘기자 김씨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후일담 몇 가지를 추가로 풀었다.


김씨는 정산할 때 은행 직원뿐 아니라 주차장에서부터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며 "돼지 저금통이 너무 무거워서 낑낑대고 있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문을 열어주시더라"라고 이색 경험담을 전했다.


돈을 그렇게 꾸준히 모으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사실 어렵지 않았다. 매일 꾸준히 넣은 건 아니다"라며 자신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었던 기준을 공개했다.



그는 "주식으로 돈 벌었을 때, 보너스 받을 때, 돈 굳었을 때, 배당금 받을 때, 재난지원금 받을 때, 셀프세차장 이용 후 잔돈 남을 때, 고속도로 요금소 이용 후 잔돈 남을 때, 저금통이 귀여울 때 (넣었다)"라고 꿀팁을 전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을 몸소 실천한 김씨의 돼지 저금통 개봉 인증 영상과 후기를 본 누리꾼들은 "뭘 해도 성공할 분", "이런 참을성, 계획성, 실천성 있는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추억", "1천만 원의 가치를 넘어 뭘 해도 성공할 거란 걸 증명한 셈", "나도 저금통 산다" 등 폭발적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