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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가는 중3 아들 지하철 탈 줄 모른다며 직접 데리고 가라고 한 엄마

인천의 어느 중학교 교사가 남긴 고민 글에 이목이 쏠렸다.

인사이트지하철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지하철을 탈 줄 모르니 데려다 달라는 민원을 받은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중3 교사인데 학부모 민원 들어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학교 3학년 교사로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인천 소재 모 중학교에 재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는 원칙적으로 회사 메일 등의 인증을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는 구조인데, A씨의 직장명 소개란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현장 체험학습 장소까지 각자 오라고 했는데 '우리 애는 여태까지 내가 차로 태워다줘서 지하철을 안 타봐서 갈 줄 모른다'라는 민원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데려다주시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회사랑 반대 방향이라 안 된다'라고 했다"며 "학교에서 지하철로 환승 1번 해서 7정거장 거리인데 이게 너무 어려운 거냐"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는 제가 학교까지 가서 얘랑 특수아동이랑 같이 지하철 타고 가기로 했는데 과잉보호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은 짧은 시간 만에 수천 뷰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여러 의견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학교 3학년이면 아직 어리다. 여유가 있다면 교사가 보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어차피 학교 와서 특수아동 인솔해서 가는 김에 같이 데려가면 되는 거 아니냐. 중3이면 실제로 지하철 타고 타지역 안 가본 애들이 꽤 많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과잉보호가 맞는 것 같다면서 A씨의 생각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교사는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을 도와야 하는데 저런 양육 방식은 애한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지하철, 버스 타는 방법을 알려줘야지"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해당 글의 원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