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국 선수들 몸 좀 봐라"...자국민들에게 '닭백숙'이라 욕먹고 있는 중국 축구 선수들의 몸 상태

중국 축구 선수들 자국민들에게 닭백숙을 뜻하는 '바이잔지'라 불리는 이유가 화제다.

인사이트지난 2019년 1월 16일 2019년 AFC 아시안컵 C조 한국-중국전 당시 황의조와 중국 수비수 / OSPOR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국에서는 축구 선수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언론들이 2034 월드컵을 중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보도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선수들의 실력을 지적하며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내에서 현지 선수들을 부르는 별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Sohu


별명의 정체는 바로 '바이잔지(白斩鸡)'다.


이는 소금에 절인 닭고기를 뜨거운 물이나 생강을 곁들인 닭고기 육수에 넣어 통째로 익힌 중국 광둥성의 전통 닭고기 요리로 한국의 닭백숙과 흡사하다.


인사이트바이잔지 / Sohu


중국인들이 자국 축구 선수들의 뱃살이 마치 백숙처럼 하얗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닭백숙이라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화제가 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최종 순위 19위로 월드컵을 마쳤으나, 중국은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탈락했다.


인사이트知乎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은 정부의 막대한 투자로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전혀 없다"라며 맹비난했다. 유명 연예인은 중국 축구 대표팀의 해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인사이트황희찬 / 뉴스1


이때 현지 누리꾼들은 자국 선수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의 몸을 비교하며 선수들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반면, 중국 선수들은 하얗고 통통한 뱃살과 가냘픈 다리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知乎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서 전패하면서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 중국 축구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현지 언론 또한 선수들이 상의 탈의를 한 사진을 두고 "운동선수의 몸이 맞느냐. 훈련이라는 걸 하긴 하나. 연봉은 높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맹비난했다.


인사이트손흥민의 캘빈클라인 화보 / Instagram 'hm_son7'


얼마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에 0대2로 패하자 또다시 조롱 섞인 별명 '바이잔지'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한 선수는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병원에서 보냈던 10년 전 사진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