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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타운 '제주 사우나' 앞에서 발견된 한국인 여성 시신...용의자 한국계 3형제 엄마도 체포

시신이 발견된 차량의 주인도 3형제에게 속아 자택에 감금된 채 각종 고문을 받아 부상을 입은 것이라 주장했다.

인사이트20대 용의자5명 / 귀넷 카운티 교도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의 최대 한인타운 귀넷카운티에 위치한 '제주 사우나'의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에서 한국인 여성 조모(31) 씨의 시신이 부패한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의 용의자로 6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모두 한국계였으며 이 중 3명은 형제로 밝혀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추가 용의자가 체포됐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져 충격을 안긴다.


11일(현지 시각) 폭스5애틀랜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 경찰은 이날 한인 여성 이모(54)씨를 살인, 사체은닉, 감금, 증거인멸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인사이트이모(54)씨 / 귀넷 카운티 교도소


앞서 경찰은 피해자 여성 조씨가 8월 초부터 로렌스빌의 한 주택 지하실에 감금된 채 음식도 먹지 못하고 구타 당하다 8월 말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 여성은 약 70파운드(약 31.7kg)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조씨가 작년 여름, 한국에서 '그리스도의 군인(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 단체에 가입한 뒤 애틀랜타에 왔다고 밝혔다.


새로운 용의자로 체포된 이씨는 로렌스빌 자택에서 종교적 훈련 명목으로 몇 주간 조씨를 감금한 채 물도 못 마시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

(좌) 현씨 / 귀넷 카운티 교도소, (우) 시신이 발견된 차량 / Fox News


경찰은 "감금 기간 피해자가 여러 차례 폭행 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3형제 중 장남이 해당 종교 단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인 현모(26)씨는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보석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현씨는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의 주인으로, 제주 사우나 측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에서 차량을 주차한 뒤 트렁크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귀넷 카운티 교도소


현씨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일은 "현씨야말로 종교 극단주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현씨 역시 이씨 형제들에게 속아 자택에 감금된 채 각종 고문을 받아 부상을 입었고, 조씨가 이씨 일가에게 같은 일을 당한 뒤 영양실조 등으로 숨지자 현씨가 시신을 꺼내 자동차를 몰고 탈출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현씨는 체포 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자기 가족에게 "차에서 개인 물품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고, 이때 현씨 가족들이 차량 트렁크를 열었다가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편 폭스5에 따르면 3형제 중 1명도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인사이트감금이 일어난 사건 현장 / Fox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