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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박스 계속 쌓여있어 경찰에 신고했더니...옆집 아저씨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1인 가구 5명 가운데 1명은 사회적 고립으로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택배박스가 사라지지 않던 집 안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12일 예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집 앞에 택배박스가 치워지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문을 강제 개방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혼자 지내고 있던 5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2년여 전까지 모친과 함께 이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모친이 사망한 후 A씨 홀로 이 집에서 지내왔다고 한다.


경찰은 집 안에서 약 봉투와 진단서 등이 발견된 것으로 토대로 A씨가 병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복지부가 지난 5월 공개한 '고독사 위험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12월 표본 조사에 참여한 1인 가구 9471명 중 2023명(21.3%)이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인 가구 5명 가운데 1명은 사회적 고립으로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6월 관계 부처 합동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해 임종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기 위한 최초의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 20% 감소를 목표로,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안전망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