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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물 옆에서 단무지 만든 강원도 공장....대형마트·편의점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영상)

국내 한 단무지 제조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내 한 단무지 제조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한 단무지 제조업체가 버려야 할 폐수 옆에서 단무지를 제조했다.


수조 형태의 절임통에는 이물질이 둥둥 떠있었으며 무를 덮은 비닐은 이끼와 곰팡이로 보이는 얼룩이 선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해당 업체는 10년 전부터 식품 제조과정의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 인증을 받으며 전국으로 단무지와 장아찌 등을 유통해왔다.


납품처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이었으며 일부는 대기업의 해외 수출용 제품으로 나가기도 했다.


또한 전국에 있는 학교 급식재료를 유통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이 업체는 올해만 최소 100톤 이상의 단무지와 오이절임을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업체 측은 전체 완제품 생산량의 10% 정도만 직접 절이고, 90%는 외부에서 받아 제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환경이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러 공정을 거쳐 완제품이 나오는 만큼, 판매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체 관계자도 "지금 새까맣게 썩어 있으니까 폐수라고 보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저희는 배관을 통해 폐수장으로 가야 저희 입장에서는 폐수에요"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을 드시는 고객들한테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이게 위생적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저도 대답 못하겠어요"라며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절임동이) 많이 더러워요. 빠르면 다음 주부터 이제 청소해야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재 이후 식약처는 긴급 점검에 나선 뒤 비위생적 제조환경 등 문제점을 적발했다며 식품안전관리인증인 해썹 취소와 함께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