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엄마 장롱서 5백원 동전 보면 '발행연도' 꼭 확인하세요"

 via 한국은행, 연합뉴스

 

이제 제법 알려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500원짜리 동전을 발견하면 습관적으로 발행 연도를 꼭 확인한다는 말이 있다.

 

500원짜리 동전 중에서도 귀하신 몸으로 통하는 출생년도가 있으니 바로 '1998년생'이 그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우연히 500원짜리 동전을 발견해 뜻밖의 횡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도대체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에는 어떤 '출생의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via 한국은행

 

전설처럼 떠돌고 있는 소문에는 199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가슴 아픈 사연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원래 500원짜리 동전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주화로 1982년 처음 발행된 이후 1991년부터 1997년 사이 연평균 8천만개가 생산됐다고 한다.

 

그런데 1997년말 한국에 IMF 사태가 터지면서 가정집에서 잠자고 있던 500원자리 동전이 시중에 활발하게 유통되기 시작한 것.

 

어려워진 형편 탓에 돼지저금통을 털어서 생활비로 보태서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컸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갑자기 늘어난 500원짜리 동전 탓에 고민에 빠졌다.

 


 

유통되는 동전이 많은 탓에 1998년에는 동전을 발행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특히 500원짜리는 시중에 넘쳐났다.

 

고민 끝에 기념 동전 8천개만 제작했는데 그런 이유로 1998년생 500원짜리 동전은 귀하디 귀한 몸일 수밖에.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998년에 만든 500원짜리 동전을 웃돈을 주고 구한다는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보관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나지만 개당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하고 20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엄마 장롱 속에서 발견한 500원짜리 동전이 있다면 꼭 발행연도부터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