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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아이브 초대해놓고 '운영 논란' 일으킨 세종대...가을에는 연예인 안부르고 '운동회' 연다

걸그룹 '아이브'를 초청하고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비판받은 세종대가 이번 가을 축제에는 연예인을 부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올해 초 세종대에 방문한 걸그룹 ' 아이브' / 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브 초청하고 운영 제대로 못 한 세종대, 가을 축제에는 건전하게 줄다리기·피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올해 초 걸그룹 '아이브'를 학교에 초청하고도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 한 세종대학교가 가을 축제에는 연예인을 부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종대 가을 축제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세종대 가을 축제 포스터가 담겼다. 포스터에는 세종대학교에서 내세운 문과 캐릭터 '페니'와 이과 캐릭터 '퍼스'가 어떤 캐릭터인지 설명돼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ejong_student'


학교 측은 가을 축제에 연예인을 초청하는 대신 이과·문과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글쓴이 A씨는 "가을 축제엔 연예인 부르는 대신 문과대 이과로 나눠서 운동회 형식으로 축제하네"라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문과하고 이과하고 싸우는 거 아니다. 건전하게 줄다리기·피구·계주·얼음땡 한다고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인사이트연예인 초청 없이 재학생들 끼리만 노는 세종대학교 / 온라인 커뮤니티


인원 파악 잘 못해서 재학생들은 출입도 하지 못해...아이브 공연 무대에 가득했던 외부인


앞서 세종대는 연예인을 초청하고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비판받은 적이 있다. 


지난 5월 세종대 총학생회가 축제에 인기 아이돌 아이브를 초청했다. 이 같은 소식은 세종대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도 알려졌고, 아이브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세종대를 방문했다.


총학생회의 대응이 문제가 됐다. 총학 측은 인원 예측을 잘못했는지 공연 무대에 입장할 수 있는 팔찌를 점심께 판매 중단했다. 무대 입장 시작 시간은 오후 4시였는데, 조기 마감한 셈이다.


인사이트아이브 공연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올라간 학생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이 때문에 아침 강의를 듣느라 팔찌를 구매하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축제 공연인데도 공연 무대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재학생들은 등록금으로만 수백만원 내는데, 단돈 5천원만 내는 외부인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인사이트아이브 공연 무대를 보지 못한 재학생들 / 온라인 커뮤니티


심지어 객석에는 공간이 충분히 남아있는데도 총학 측은 처음 정한 인원만 들여보내고 재학생이어도 들여보내지 않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무대 주변에 주점을 만들어 놓은 탓에 외부에서 가수 공연 무대를 볼 수 없도록 해놨다.


인사이트조기 판매 중단된 입장권 때문에 밖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브 모습을 촬영하는 세종대 학생들 / 온라인 커뮤니티


잘못 짜인 구조 때문에 일부 학생은 무리하게 나무를 올라가 공연을 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진짜 억울하고 서럽다", "총학 후배들아 일 좀 똑바로 하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매 학기 등록금으로 400만원씩 내는 재학생이 우선 아니냐"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