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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졸다가 혼자 '머리 꽈당'한 중학생...부모는 "치료비 내놔"

버스에 탄 학생이 졸다가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자, 학생 부모가 버스 기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서행하고 있었던 버스...졸다가 넘어져 다친 학생, 학생 부모는 버스 기사에게 치료비 요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버스 안에서 졸다가 혼자 넘어진 중학생이 머리에 피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 부모는 버스 회사를 상대로 치료비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운전하는 기사님이 졸고 있는 승객까지 신경쓰면서 운전해야 되는 걸까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천천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졸다가 넘어진 학생 / YouTube '한문철TV'


글에는 지난 7월 28일 버스에서 촬영된 영상이 담겼다. 영상 속 한 학생은 피곤했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러다가 깊게 잠이 들었는지, 학생은 그만 버스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당시 버스는 상습 정체 구간 도로에서 시속 15~20㎞로 서행하고 있었다. 


버스에 미동이 없었던 건 휴대전화를 하고 있던 다른 승객을 보면 알 수 있다. 학생이 졸다가 바닥에 넘어졌을 때 휴대전화를 하던 승객은 비교적 평온해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개인 부주의로 다치면 버스 기사가 책임져야 하냐"...억울함 호소한 버스 기사


문제는 이 학생의 부모가 한 행동이다. 학생 부모는 버스 회사로 연락해 치료비를 요구했다.


버스 기사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서 119를 불러 안전 조치하고 있는데, 인솔 교사가 (나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따졌고, 부모 또한 연락이 와 치료비를 내놓으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다행히도 인솔 교사의 친척 변호사가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행 중인 시민안전보험이라는 제도로 처리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응급실 비용은 해당 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어 버스 회사에 요구했다"며 사건을 알렸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A씨는 "심지어 초등학생도 아니고, 가령 인솔 교사가 없었다고 해도 안전벨트가 없는 시내버스에 탑승했으면서 개인 부주의로 다치면 버스 기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인가"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A씨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 변호사는 "학생이 넘어질 때, 반대편 좌석에 앉아있던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에는 미동이 없다"면서 "학생들을 인솔한 야외 수업의 경우에는 학교안전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TV'


누리꾼들도 A씨 잘못이 없다며, 치료비를 요구한 부모가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유난이다", "극성 학부모 몇 명 때문에 다른 학부모가 욕먹는다", "버스 회사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겠다"고 말했다.


YouTube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