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강남아파트에 외제차 타며 호화생활하던 MZ조폭 '불사파', 회사대표 감금·협박하다 붙잡혔다

인사이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살며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MZ 조폭 '불사파'가 갤러리 대표를 감금·협박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투자 수익금 환수를 빙자해 한 갤러리 대표를 감금해 협박하며 고가의 미술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27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수강도미수 및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주거침입·공동협박) 등 혐의를 받는 투자사 대표 A(30)씨 등 일당 9명을 구속하고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수사 과정에서 이들은 지역 기반 없이 또래 중심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 중인 조폭 '불사파'임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달 1~2일 투자금 회수를 빌미로 서울 강남에 있는 한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살해 협박했다.


유씨 등은 미술 작품에 28억 원을 투자하고 이를 42억 원으로 불려 돌려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후 약속한 42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마음대로 이자를 계산해 87억 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갤러리 대표 폭행 장면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해당 사건에는 불사파 조직원 5명과 귀화 조선족 폭력배 4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갤러리 대표를 수차례 폭행, 감금하고 고가의 그림 3점을 빼앗았다.


또 피해자 휴대전화에 몰래 위치공유 앱을 설치해 위치를 추적하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 남편의 직장에도 찾아가 87억 원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불법 행위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불사파 소속 2명과 조선족 1명에 대한 신병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사이트조직원들이 세를 과시하기 위해 세워 둔 화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한편 불사파 조직은 2년 전 1983년생 또래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경찰 관리 대상인 '범서방파', '이천연합파' 등의 조폭들과 활동하거나 연락했던 MZ세대들로,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해 활동했다.


특히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월세 1300만 원 수준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2~3억 원이 넘는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신 문신을 한 것이 특징이며 경제적 목적이 있으면 함께 모여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