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은 고객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
카페 사장이 매장에 앉아있던 한 고령의 손님에게 건넨 쪽지 내용이다.
어르신은 결국 카페를 떠났고, 그가 들고 온 쪽지를 본 자녀는 분통을 터뜨렸다.
26일 채널A는 '노인 혐오 논란'이 제기된 서울 서초구의 한 케이크 전문 카페 사장의 해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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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당 카페 이용 후기에는 쪽지 사진과 함께 "아버지가 커피 한 잔을 사시고 오래 계셨다고 하더라. 저 상황을 보면 아버지의 문제는 재주문을 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오래 있는 것일 텐데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왜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 사칙에 고객의 나이에 대한 내용이라도 있는 건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젊은 고객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다'는 말은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이가 문제라는 말로 들린다. 아빠가 이 쪽지를 받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게 내부에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해당 카페 사장은 쪽지는 표현상의 실수일 뿐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고객 이용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페 측에 따르면 어르신 손님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10분께 커피 한 잔을 주문했고, 쪽지를 받은 뒤 오후 6시께 매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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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중간에 50분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으며 총 매장 이용 시간은 7시간이었다.
어르신 손님은 매장 내 중간 테이블에 앉았는데, 널찍한 곳에 앉고 싶어 하는 다른 고객들이 근처에 앉지 않았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본사인 빌리엔젤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피해 고객에게 사과한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고객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카페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