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 범죄 대비해 실전처럼 훈련하는 예비 경찰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총기·테이저건 등 사용 주저 않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연이어 발생하는 흉기 난동 사건을 두고 한 말이다.
발언 이후, 실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은 테이저건·실탄 사용 등으로 범죄자의 움직임을 막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찰학교로까지 옮겨졌다. 경찰학교에서 경찰이 되기 위한 예비 경찰들은 실전과 같이 훈련했다.
지난 25일 KBS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시 중인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비 경찰들은 공격 피하기·거리 두기·범인 가격하기 등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진행했다.
삼단봉·테이저건 등 물리력 가감 없이 행사...체력 검정 방식도 바꾼 경찰
특히 격투기장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흉기를 든 가상의 범죄자를 여경 1명과 남경 2명이 에워쌌다. 여경은 삼단봉을 들고 있었고, 남경은 맨몸으로 범죄자에게 저항했다.
테이저건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찰은 실제 상황을 염두하고 진입부터 제압까지 진행했다. 문을 열자 범죄자가 흉기를 든 채 난동을 부리고 있었고, 그런 범죄자를 여경과 남경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으로 제압했다.
체력 훈련도 눈길을 끌었다. 예비 경찰들은 버피 테스트, 로프 오르기 등 고강도의 훈련을 통해 체력을 단련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훈련한 예비 경찰들은 내년 3월 신입 경찰이 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경찰을 꿈꾸는 여성 응시생들도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실시한다. 이전 체력 검정 방식은 '무릎 댄 자세'로 실시했다.
남성 응시자의 경우 검정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만점 기준이 58개에서 61개 이상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