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술먹고 신발 벗더니 1시간 동안 남직원 폭행한 축협 여성 조합장 (영상)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60대 축협 여성 조합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남성 직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전북 순창경찰서는 도내 한 축협 조합장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축협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순창군 소재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A씨로부터 '사표를 쓰라'는 폭언과 함께 신발 등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이날 JTBC가 공개한 해당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복도에 선 남성 직원 2명에게 무언가 얘기를 하더니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질책했고, 남성은 고개를 숙였다.


이후 A씨는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A씨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손으로 밀치는가 하면, 발길질까지 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또 A씨는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라. 그리고 소 잘 키워라"라며 사표를 강요했다.


오후 11시쯤 시작된 A씨의 폭행과 폭언은 1시간 넘게 계속됐으나 직원들은 열중쉬어 자세로 듣기만 했다.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순창 축협 조합 차장은 "2004년도에 입사를 해가지고 그동안 생활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 모멸감 엄청났다"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피해직원들은 다음날 사표를 제출하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직원 중 한 명은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술이 취한 상태였고,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 점검이 잘 안됐다는 이유로 화를 냈다. 그는 "술을 한 잔 먹었는데 그걸 먹고 제가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라며 사과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해당 축협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으며,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식당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폭행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