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출근길 지하철에서 '흉기 난동'을 연상케 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SBS '8뉴스'는 약 열흘 전인 지난 6일,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 방면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벌어졌던 '흉기 난동 오인 대피 소동'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출근 시간이었던 오전 8시 23분께, 한 남성이 검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사람들을 밀치며 뛰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일부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급기야 문이 열린 사이 사람들이 빠르게 뛰어나가며 단 몇 분 사이에 객실은 텅 비어 버렸다.
SBS '8뉴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넘어지며 부상을 호소한 승객은 모두 21명이다.
이후 경찰은 CCTV를 분석해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BS '8뉴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흉기 난동과 관련해 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을 시작으로 서현역 등에서도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살인예고 글이 하루에도 여러 건 올라오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실제로 흉기 난동 사건이 반복되자 '호신용품', '삼단봉', '전기충격기', '호신용스프레이' 등이 네이버 쇼핑 트랜드 키워드에 오르기도 했다.
치안이 좋기로 유명했던 대한민국의 변화된 모습에 많은 이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