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충남경찰청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이 모인 이른바 'MZ 조폭'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6월 조폭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노한 검사를 단체대화방에서 조롱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MZ 조폭들이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관련 기사를 대화방에 올리고 조롱했다고 전했다.
JTBC '사건반장'
이들은 언론 브리핑 도중 MZ 조폭들이 술집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회식하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했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영상을 대화방에 올리고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건가?ㅋㅋ"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다른 조직원은 "ㅋㅋㅋㅋㅇㅈ(인정)"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JTBC '사건반장'
이어 '얘네 오늘부로 아예 조직 자체가 박살 났다는데?'라는 글이 적힌 자신들의 사진을 보고서는 "검사 X들이 저 사진 가져갔다", "뭐가 박살 났다는 거야. 죽여버릴까" 등의 조롱을 이어갔다.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는 "포털사이트에 엄청 뿌려졌네"라며 웃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이들이 지목한 영상은 지난 6월 30일 검찰의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촬영된 것이었다. 검찰은 이 조직원들이 술집에서 친목 모임하며 웃통을 벗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장면을 보던 신 부장검사가 고개를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화를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은 SNS로 확산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JTBC '사건반장'
한편 경찰은 '전국회' 회원 38명 중 34명을 검거했고, 이미 다른 범행으로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
20대 조폭 34명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며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하고 지속해서 회합한 혐의다.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거나 충청권과 경기권 조직원이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고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망가뜨린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2002년생 또래 조직원들끼리 각자의 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면서 SNS를 통해 연락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공유하거나 세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