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국·공립 신입 초등교사와 학원 강사 평균 연봉 비교해 봤더니...'충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우리나라 초임 교사 중 상당수가 교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지만, 연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OECD 교육지표 2023'을 발표했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평가지수(PPP)로 계산한 우리나라 국·공립 초등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 3,615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3,346만 원(PPP 달러당 995.28원)이었다. OECD 평균인 3만 6,367달러보다 2,752달러 낮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등교사 역시 3,352만 원(3만 3,675달러)으로 초등교사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는 봉급뿐만 아니라 정근수당, 복리후생비, 교원연구비를 모두 합친 것이다. OECD 평균은 중학교 교사가 3만 7,628달러, 고교 교사가 3만 9.274달러다.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의 체감도가 낮은 연차의 교사에서 더 심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사들 사이에서 '연봉마저 낮다'는 하소연이 나올 만하다.


다만 연차가 높아질수록 급여 수준은 호전됐다. 15년 차와 최고호봉 급여는 OECD 평균과 비교해서도 높았는데, 초등교사를 기준으로 15년 차는 933만 원(9,378달러), 최고호봉은 3,326만 원(3만 3,414달러) 더 높았다.


다만 2년마다 발표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1년 기준 초등학교 16.1명, 중학교 13.3명으로 OECD 평균보다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교사들은 최근 정부가 물가 인상률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해 왔던 점, 각종 수당이 수년간 동결돼 왔던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2년마다 발표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21년 기준 초등학교 16.1명, 중학교 13.3명, 고등학교 10.7명(일반계 11.3명·직업계 8.5명)으로 조사됐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낮을수록 양질의 교육 여건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연봉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너무 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10년 차 초등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월 급여 280만 원 정도다.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14년 차 학원 강사 월급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월 14년 차 학원 강사의 월급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중견 입시 학원강사가 1,700여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일타강사'인 메가스터디의 현우진(수학) 강사는 300억 원, 이투스 소속 이지영(사회탐구) 강사는 100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알려진 연봉 100억 대의 스타강사는 상위 0.1% 미만이고,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인기가 없는 강사거나 신입 급은 1년에 3천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했다.


한편 올해 OECD 교육지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회원 38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총 49개국의 교육 전반에 관한 현황을 나타낸 국제 통계다.


교육부와 KEDI는 'OECD 교육지표 2023' 번역본을 오는 12월 중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