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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집에서 만들다 화상 입고 병원행...의사들이 "제발 돈 주고 사 먹어라" 말리는 이유

탕후루 유행으로 인해 화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사이트탕후루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MZ세대 사이에서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드는 중국의 길거리 간식, 탕후루가 인기다.


유튜브 등을 통해 탕후루 만들기 영상이 급등하면서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뜨거운 설탕 시럽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를 만들다가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료진의 호소가 전해졌다.


의료진들은 탕후루를 만들다가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었다고 했다.


설탕 시럽은 자칫하면 온도가 너무 높아서 화상의 위험도 높다. 설탕의 녹는점은 185도인데, 한 누리꾼은 "치킨을 튀길 때도 180도가 안 넘는다"며 위험성을 설명했다.


한 의료진은 "초등학생들이 설탕 시럽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피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하는데, 이는 죽은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과 인공 진피 등을 이식한다. 인공 진피는 비급여라 치료비도 매우 비싸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탕후루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상 전문 병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의료진도 "설탕 시럽에 화상을 입으면 물이나 다른 것에 화상 입은 것보다 잘 낫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탕후루를 만들다가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다는 누리꾼은 "탕후루 제발 만들지 말라. 화상 전문 병원 갔는데 신경이 죽어서 긁어내고 피부 이식 수술했다. 간호사와 의사들이 '탕후루 없으면 병원 망한다, 탕후루 덕분에 먹고 사신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구급차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의료진들은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 가열된 설탕 시럽은 온도가 높고 점성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심한 화상의 경우 빠른 회복과 흉터를 줄이기 위해 상처 크기와 상관없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치료가 지연되면 가피절제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탕후루를 집에서 만들지 않는 게 좋지만, 만약 만들다가 화상을 입은 경우 즉시 흐르는 수돗물에 15~20분 정도 화기를 제거해야 한다. 얼음을 이용하면 동상 등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환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하얗게 변식이 된다면 심한 화상을 입은 것일 수도 있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