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경과 대화하면서 들어온 여성 일행인 줄 알고 담배 팔았는데 알고 보니 미성년자였습니다"

경찰과 함께 온 여성에게 담배를 팔았다가 진술서를 쓰게 된 편의점 사장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여경과 대화를 하면서 들어온 여성에게 담배를 팔았다가 조사를 받게 된 편의점 사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편의점 9년차 황당한 미성년자 담배 판매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9년차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근무 중이었는데 밖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경찰이 출동했다"라며 "여성 두 명과 여경 한 명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편의점안으로 들어와 셋이 나란히 서서 여성 한 명이 담배를 달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A씨는 "아르바이트생은 경찰복을 입은 여경이 카운터에 같이 서 있는데 어떤 미성년자가 사겠냐는 생각에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고 담배를 판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곤 세 사람이 밖으로 나갔고 여성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로부터 10분 후 경찰이 다시 들어와 신분증 검사를 안 했냐고 물었다"며 "아르바이트생은 본인은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물어봐서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경찰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어디 파출소냐고 물어봤는데 이름이나 계급 하나 알려준 게 없다고 해 주변 파출소를 돌아다녀 해당 파출소를 찾았다"며 "경찰들 말로는 상황이 애매하고 신원 조회를 늦게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그는 "CCTV를 봐도 경찰이 같이 있는데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갈 거라고 상상하냐.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린다. 물론 신분증 검사를 안 한 아르바이트생의 책임도 있겠지만 아무 제지도 안 한 점도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함정수사한 거 아니냐. 말 그대로 제대로 낚인 것 같다", "편의점 CCTV 돌려서 경찰이랑 같이 있던 거 확인시켜 주면 안 되냐", "이게 사실이라면 어이가 없긴 하다", "실적 올리려고 작전 짠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경찰이 신원 보증을 해준 건 아니지 않냐", "살 때 가만히 보고 있다가 나중에 위법으로 만드는 거냐", "변호사랑 잘 상담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미성년자한테 판매한 건 맞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