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추석 앞두고 '주소 정정' 택배문자 잘못 누르면 '보이스피싱' 당해 탈탈 털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왜그래 풍상씨'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 등을 사칭한 사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스미싱 월별 신고·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 접수된 스미싱 문자는 6만 1,8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428건)과 비교하면 무려 144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신고건은 8월 한 달간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신고 건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연휴 선물 배송 등을 사칭한 사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자영업자 A씨는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됐다며 주소 정정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인사이트


A씨가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누르자 그의 휴대전화는 곧장 먹통이 됐다.


그러고는 8시간에 걸쳐 3억 8300여 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미싱 예방을 위해 통신사별로 제공되는 스미싱 차단 앱 설치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한편 공공기관 스미싱은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재난지원금 신청 등의 명목으로 출처가 불명확한 URL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ECRM(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을 이용해 신고하면 된다.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