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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교사 장례식장서 조문 안하고 화낸 학부모...CCTV 영상 공개한 '추적 60분'

KBS 추적 60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장례식장에서 조문도 안 하고 도리어 화를 낸 학부모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KBS '추적60분'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1년 12월, 경기 의정부 한 초등학교의 교사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꽁꽁 숨겨져 있던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시 고인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악성 민원 학부모'의 모습도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KBS '추적 60분'은 "교사의 죽음,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편을 방영했다.


KBS '추적60분'


이날 '추적 60분'은 2021년 12월 스스로 세상을 떠난 故 이영승 교사의 장례식장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성이 장례식장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KBS '추적60분'


이를 본 유족은 "저희 영승이 보러 오신 거 맞죠? 영승이 아는 학부모님 맞으신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학부모는 "네"라고 말했다.


유족은 "그런데 왜 성함이나 학생 이름도 말씀을 안 해주시는지...방명록에 써주시거나 저희 부모님한테 인사라도 해주세요"라고 정중히 말했다.


KBS '추적60분'


그러자 학부모는 "인사는 드렸어요, 저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족은 "인사 안 하셨잖아요, 어머니. 여기가 놀이터예요?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예요?"라고 말했고 학부모는 "저한테 화낸 거, 저 아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악성 민원으로 인해 세상을 등진 고인의 유족에게 도리어 화를 낸 것이다.


시민들은 해당 영상을 접하고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민원·갑질 학부모의 행태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KBS '추적60분'


한편 故 이영승 교사는 2016년 경기 의정부 한 초등학교에 부임했다. 2021년 5학년 담임을 맡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다 그해 12월 세상을 등졌다.


당시 학교는 교육청에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다. 유족 측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학교 측의 책임 회피에 고통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