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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다.
숨진 선생님이 생전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음식점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해당 음식점은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치를 받았다.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가해 학부모의 음식점으로 알려진 곳에는 1점 별점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가 하면 해당 음식점을 찾아가 케첩 등을 뿌려 테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은 가게 출입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항의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살인자' 등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본사는 공식 SNS를 통해 대전 유성구의 한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본사 측은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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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 이상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24년가량 교직생활을 해왔던 40대 여성 교사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다.
유가족은 A씨의 평소 신념을 지키고자 신체조직 기증을 결정, 향후 긴급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화상 환자 등 100여 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