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CCTV 있는 줄도 모르고 오토바이 뒤로 달려든 '자해공갈' 할머니 (영상)

인사이트오토바이 뒤로 갑자기 다가간 할머니 / 온라인 커뮤니티


오토바이 운전자가 움직이자 뒤로 달려들어 치인 것처럼 바닥에 쓰러진 할머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오토바이·차량 등을 모는 운전자는 늘 주변을 주시한다. 자신 때문에 사람이 다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운전자를 상대로 악의적인 마음을 품은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합의금 혹은 보험금을 타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들을 '자해공갈단'이라 부른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토바이 후방 충돌 사고"라는 글이 올라왔다.


손으로 오토바이 밀더니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 /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담겼다. 영상 속에는 오토바이를 조작하는 남성 두 명과 거리를 걷는 할머니 한 명이 담겼다.


문제는 할머니가 한 행동이었다. 


할머니는 초록색 오토바이 운전자가 손으로 오토바이를 끌자 갑자기 뒤로 다가간다. 그리고선 오토바이를 손으로 밀더니 치인 것처럼 아프다는 시늉을 하고 땅에 주저앉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쓰러진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일으켜 주는 오토바이 운전자..."돈이 궁해도 이건 아니지"


초록색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신 때문에 할머니가 다친 거로 생각하지 않아 보였다. 행동이 굉장히 차분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 때문에 할머니가 바닥에 주저앉은 게 아니지만, 일단 주저앉은 할머니를 일으켜 줬다.


그리고 이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봤던 빨간색 오토바이 운전자는 황당했는지, 고개만 돌려 바라보기만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한 행동을 두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내가 초록색 오토바이 운전자였으면 진심 화냈다", "할머니가 완전 자해공갈단이네", "진짜 무섭다... 저렇게 해서 뜯어 낸 적이 있으니깐 저러겠지?", "돈이 궁해도 이건 아니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한편 지난 5월에는 한 장소에서만 무려 47번이나 같은 수법으로 합의금을 가로챈 오토바이 운전자의 범행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일부러 승용차 옆에 가까이 다가가 발을 바퀴에 집어 넣는 시늉을 했다. 이후 차량에 발이 밟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합의금만 약 1500만 원을 뜯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