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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악성 민원 때문에 퇴직한 교사가 직접 공개한 통화 내용...발언 수위가 충격적이다 (영상)

'추적 60분'에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퇴직을 선택한 교사가 당시 학부모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인사이트KBS2 '추적 60분'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학부모들의 갑질, 악성 민원 등 교권 추락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끓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교사들의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식이 진행됐다. 집회 추산 5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지난 8일 KBS2 '추적 60분'은 '교사의 죽음,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식과 함께 2021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5학년 담임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과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교사들의 내용을 다뤘다.


인사이트KBS2 '추적 60분'


해당 방송에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퇴직을 선택한 전직 교사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3년 전 교편을 놓은 김한수(가명) 교사는 12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인사이트KBS2 '추적 60분'


하지만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후 그의 일상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학급에서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아 따로 불러 상담을 했고 그 후 아이 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게 됐다.


아이 부모는 "애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선생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고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당시 학부모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학부모는 김씨에게 고함을 치며 "어머니라고 부르지 마. 이 싸가지 없는 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인사이트KBS2 '추적 60분'


심하게 아팠다는 학부모의 주장과 달리 해당 학생은 아프지 않아 그 날 학원에도 출석했을 정도였다.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다른 학생들의 진술 등으로 무혐의를 인정받았다.


마음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았다. 상황이 정리가 된 후 교장은 김씨에게 "그래도 조심해라"라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지"라는 생각과 "교사 편을 들어주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김씨는 그토록 좋아하던 아이들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 때 당시만 이직을 고민했을 때 주변 동료 선생님, 친구, 가족 다 말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지금은 '네가 맞았다. 네가 옳았다' 이렇게 얘기합니다"라고 말해 교권 추락의 현실을 느끼게 했다.


YouTube 'KBS 추적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