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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주는 여성 사진 두고 "도촬이다" 몰아가는 여초 커뮤

비가 오는 날, 폐지를 담은 리어카를 끄는 여성이 포착된 사진을 두고 '도촬'이라는 지적이 여초 커뮤에서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가 쏟아지던 날, 우산도 없이 리어카를 끌고 초라하게 걷는 노인을 본 한 여성.


그는 행색이 남루한 노인의 옆으로 조용히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자신의 왼쪽 어깨는 물론 손에 든 휴대폰이 빗물에 적셔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노인에게 현금을 뽑아 건넨 뒤 자리를 떴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감동해 마지않고 있다.


칼부림, 갑질, 극단적 선택, 협박 그리고 온갖 정치적 이슈로 인해 피로해진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뉴스였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이런 가운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이 사진을 두고 '도촬'이라는 비난이 여초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 이용자가 많은 한 여초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여성의 사진을 두고 "도촬 아니냐"라는 여론전이 전개됐다. 댓글에도 '도촬'이 맞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한 여성은 "도촬은 맞는 것 같다. 본인이 상관없다면 상관없는 건데, 제3자가 무슨 상관이냐 하는 의견을 낼 것은 아닌 듯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도 이에 동조했다. "선의에 감동해 사진 찍은 사람이겠지만 도촬은 나쁜 거다. 완전 혼나야 한다", "얼굴 가려졌어도 알아볼 사람은 알아본다. 도촬 맞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대체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 자체가 사실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다수 시민들은 "별게 다 논란이다"라는 의견이다. 사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진이 아닌, 보도 목적의 사진이라는 게 해당 의견의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보도 전 인터뷰를 시도했고, 사전에 알렸다는 점도 근거가 되고 있다.


보도를 위해 사진을 찍는 이들은 몰래몰래 사진을 찍지 않고 '대놓고' 사진을 찍는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도촬'이라는 말도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사이트연합뉴스TV


한편 해당 여성은 자녀를 둔 엄마이자 교육계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가족은 선행과 관련해 "기독교 신앙이 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