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친한 여자 동기와 대화했다가 순식간에 '성희롱범'으로 몰린 삼성전자 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가 한 게 성희롱이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인 삼성전자 직원 A씨는 여자 동기와 사내 동호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발생한 일을 들려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주장에 따르면 여자 동기가 먼저 A씨에게 요즘 운동 뭐 하냐고 물어보자, A씨는 "나 농구 동호회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여자 동기는 "오 사내 동호회냐. 나도 승마 동호회 들어갈까"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A씨는 "너 말타기 잘할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리액션을 취했다.
하지만 여자 동기는 A씨의 '말타기'라는 단어에 꽂혀버렸고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기야 여자 동기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자 A씨는 "진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여자 동기는 끝까지 "변명하지 말고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라고 강경하게 나왔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블라인드 이용자들에게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라고 물었고, 일부 이용자들은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소지가 있었다는 식으로 답글을 남겼다.
블라인드
그러자 A씨는 "댓글 보고 정말 오해하시는 분들을 보니 제가 잘못한 것 같다"라며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어서 성희롱 오해 발언 인정, 사과, 합의 후 합의금 300만 원 줬다. 인생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겠다"라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모든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게 왜 사과해야 하는 거냐", "이래서 내가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 말을 안 섞는다. 남녀를 떠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승마를 승마라고 하지 누가 말타기라고 하냐. 이건 의도한 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합의금 300만 원을 주고 마무리했다는 A씨의 말에 "주작같다. 이걸 믿냐"라며 의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