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이탈리아에서 푸른 꽃게가 심각한 골칫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가 수입하면 안 되냐'는 한국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에선 푸른 꽃게 개체 수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푸른 꽃게가 식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조개, 홍합, 굴, 도미 등을 먹어 치우면서 수산물 생태계를 파괴하고 양식업에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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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이탈리아는 42억 원의 꽃게 퇴치 예산을 배정하고 꽃게를 잡아서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내걸었다.
이탈리아에서 꽃게를 돈 주고 폐기한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한국인들 사이에선 '국내로 수입하면 안 되냐', '그냥 폐기하는 건 너무 아깝다', '간장게장 만들어 먹으면 딱인데'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아울러 수년전 꽃게로 비슷한 문제를 겪은 북아프리카 튀니지가 해외 시장을 개척해 재앙을 기회로 바꾼 사례도 재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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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4년 튀니지에서는 푸른 꽃게의 개체수 급증으로 현재 이탈리아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지만 해외 판로를 개척하면서 해결한 바 있다.
당시 튀니지는 2017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로 대량 수출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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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탈리아에서도 튀니지처럼 꽃게를 한국에 신규 농축수산물로 수입하기 위해선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수입업자가 현지 제조업체를 등록한 후 기준에 따른 제품의 안전성 검사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