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마룻바닥에 휴대폰 진동으로 놓지 마세요"...층간소음 호소하는 요즘 아파트 주민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침 모닝콜 진동으로 하지 마라"...발소리 아닌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층간소음으로 여기는 요즘 아파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아파트에서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거주하면 늘 층간소음 가해에 신경 써야 한다.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끼리 얼굴 붉힐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층간소음 예로는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발소리에 더해 휴대전화 진동 소리가 새로운 층간소음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닥에 있는 휴대전화가 진동으로 울리면 발소리 못지않게 시끄럽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견 갈리는 중인 휴대전화 진동 알람 주의해달라는 아파트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휴대전화 진동과 관련한 안내문 사진이 다수 첨부돼 있었다. 안내문에는 "우리 아파트는 진동 소리에도 소음이 취약하다","마룻바닥에 휴대전화 진동으로 놓지 마세요", "아침 모닝콜 진동으로 하지 마라", "휴대전화 진동 소리로 인한 민원 제기가 들어온다"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인사이트층간 소음 민원 사유가 휴대전화 진동 소리라는 아파트 안내문 / 온라인 커뮤니티


매해 증가하는 층간소음 민원 건수...엇갈린 누리꾼 반응 "진동이? 말도 안 돼", "오버 같지만 잘 들려"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너무 예민하다'는 누리꾼은 "진동이 콘크리트를 뚫고 들린다고? 말도 안 돼", "이제는 하다 하다 휴대전화 진동까지 신경 써야 되네", "발소리는 들은 적 있어도 진동은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진동은 층간소음이다'는 누리꾼은 "바닥에 놓는 게 진짜 문제다. 오버 하는 거 같지만 진짜 잘 들린다. 조심 좀 해달라", "한 번도 못 들어본 사람은 운이 좋은 거다. 진짜 진동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린다",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진짜 바닥에 두지 좀 마라. 진동 소리 때문에 윗집 올라 갔다 온 적 있음"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휴대전화 진동 소리가 층간소음을 유발한다는 누리꾼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층간소음과 관련한 민원 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통계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9년 2만 6,257건에서 2020년 4만 2,250건, 2021년 4만 6,596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