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원자에게 9번째 집 헌정한 가수 션 / YG엔터테인먼트
기부 마라톤으로 자금 모은 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9번째 집 헌정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지누션 출신 가수 션(노승환)이 기부 마라톤으로 모은 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집을 헌정했다. 이번이 벌써 9번째 집이다.
지난 25일 YG엔터테인먼트는 션과 한국해비타트가 전날(24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새 보금자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션이 지은 집은 9호로, 집은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에게 헌정됐다.
YG엔터테인먼트
김정규 애국지사는 중국에서 열린 만세 운동에서 행진 시위를 이끈 인물이다. 김 애국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션은 기부 마라톤 '815'런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으로 김정규 애국지사의 자녀인 김중정 할아버지께 집을 선물했다.
Instagram 'jinusean3000'
2020년부터 밝힌 목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집 100채 헌정...현재까지 모인 돈은 38억 원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션은 직접 건축 현장을 찾아 지붕 마감 공사 등 완공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100채의 집을 헌정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기부 마라톤인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Instagram 'jinusean3000'
현재까지 모인 돈은 약 38억 원이다.
9호집에 이어 10~13호 집도 지어지고 있다. 지어지는 집 위치는 경북 영천·예천, 충남 예산, 강원도 강릉 등이다.
Instagram 'jinusean3000'
한편 션은 이번 '815런'을 통해 총 15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이 참가했다. 개인 참가자와 더불어 약 54개의 기업이 후원 중이다.
션은 32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81.5km를 7시간 49분 47초 만에 완주했다.
그는 마라톤 완주 이후 "2020년부터 광복절마다 81.5km를 무사히 완주하며 독립유공자분들과 후손분들에게 아주 긴 감사의 편지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달린 815명의 오프라인 러너와 전국 각지에서 함께한 8150명의 러너들 덕분에 이번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