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흉기 난동, 성폭행 시도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호신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흉악범죄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고자 호신술 센터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하던 여성들이 호신술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국 곳곳의 호신술 교육장은 최근 흉악범죄 사건을 접한 여성들로 북적인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호신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근 뉴스1은 근접 전투술인 크라브마가 교육장을 운영하는 구본근 회장, 이승규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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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 따르면 크라브마가 첫 번째 원칙은 '움츠리지 않는 것'이다.
위급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양손을 가슴 앞으로 감싸거나 머리를 보호하는 자세가 나오는데, 그러면 범인과의 거리 유지가 힘들어진다.
두렵더라도 범인의 가슴이나 얼굴을 힘껏 밀어내 물리적 거리를 만들고 바로 뒤돌아 도망쳐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번째 원칙은 '소지품을 활용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방, 휴대전화 등으로 흉기를 든 사람의 얼굴을 최대한 밀어버리는 식이다.
마지막으로는 적극적인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구조요청을 하지 못하는데,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외치기만 해도 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도망갈 때 막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모든 상황에서 결국 마지막엔 있는 힘을 모아 달아나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들은 "영화처럼 멋있게 동작을 하는 법을 배우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며 "일반인들이 조금이나마 훈련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 가질 수 있는 긴장감을 덜어주고, 사망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동작과 방법을 알려드리는 거다"라고 호신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흉악범죄가 이어지며 정당방위 인정 범위가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형법상 정당방위 인정 요건은 △현재 부당한 침해가 있을 것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을 방위하기 위해 한 행위일 것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