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최윤종 / YouTube 'MBCNEWS'
"화장실 간다고 하고서 홀연히 탈영, 총 들고"...군대 선임이 기억하는 신림동 성폭행범 최윤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마 최윤종이 약 8년 전 탈영을 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MBC 뉴스는 최윤종의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선임과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윤종은 이등병 때 총기를 들고 탈영했다.
2015년 2월 4일, 최윤종은 훈련 중 탈영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붙잡혔다. 체포당한 최윤종은 "군대 체질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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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윤종 선임 A씨는 최윤종이 이등병 때부터 군대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A씨는 군대에 있을 적 최윤종을 두고 "갑자기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막 한다"라며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이) 괜히 쟤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저희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한기(훈련) 날에 맞춰서 사람들 시선이 안 갈 때 그냥 화장실 간다고 하고서 홀연히 탈영했다. 총 들고"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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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윤종 범행이 정신 이상 때문은 아니라고 판단...사이코패스 검사 및 정신 감정은 하지 않기로
최윤종은 탈영 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별도의 정신과 진료는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윤종이 범행을 저지른 게 정신 이상 때문에 그런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코패스 검사 및 정신 감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최윤종 / 서울경찰청
한편 최윤종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너클을 양손에 낀 채 무차별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더 했다.
최윤종이 범행을 저지른 현장 / 뉴스1
그러나 최윤종은 여성을 살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성폭행도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끝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