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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에 회생 신청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2일 SBS 뉴스에 따르면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 대출의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0.44%로, 다른 연령층 보다 두 배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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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 원까지 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 또한 20대 연체율이 24.5%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대 4명 중 1명이 8천 원 가량의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A씨는 2년 전, 햇살론으로 월세 보증금 500만 원을 대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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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기간 동안 쓸 생활비를 카드론과 캐피탈에서 빌린 A씨의 대출금은 금새 3천만 원까지 빠르게 늘었고,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한 A씨는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A씨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신용이 좀 안 되다 보니까 캐피탈에서 빌린 게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대출 금리가) 15% 이상이 됐던 거 같아요. 다 갚으면 서른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한편 20대 연체율 급증의 원인으로는 다른 연령대보다 직업 및 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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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코로나19 전,후로 뜨겁게 각광받던 주식과 코인 등에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20대 빚 부담은 금융 불안 요소이자 결혼과 출산 포기로 이어지는 만큼 경제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