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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협회장, 여자월드컵 우승한 선수에 얼굴 잡고 '강제키스' (+영상)

스페인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우승 시상식에서 여자 축구선수 제니퍼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키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시상식에서 여자 축구 선수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스페인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 / rtve


"보기 거북한 행동"...여자 축구 선수 머리 부여잡고 강제 키스한 스페인축구협회장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스페인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여자 축구선수 제니퍼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키스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축구 강호 잉글랜드를 꺾은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루비알레스는 선수들에게 포옹·볼 뽀뽀 등 과한 애정표현을 했다. 심지어 에르모소에게는 머리를 부여잡고 키스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rtve


에르모소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회장이 키스한 것에 관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는 의사 표현을 했다.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가 선수들에게 한 과한 애정 표현은 자국민도 불편해하고 있다. 스페인 TV 진행자 클라우디아 캐롤리나는 "보기 거북한 과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외 다른 팬들 또한 '역겹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루비알레스는 자신이 한 행동이 논란 된 걸 의식했는지, 포상으로 선수들에게 이비자 여행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니와 루이스 루비알레스의 결혼식을 축하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rtve


불쾌했다고 표현한 여자 축구선수, 논란 커지자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이라고 정정


하지만 이 또한 상황 파악이 안 됐던 것. 일부 축구 팬은 루비알레스가 한 이 발언을 두고 좋지 않게 생각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일로 자신이 언급되는 게 싫어서일까. 불쾌했다고 의사 표현한 에르모소는 표현을 정정했다.


인사이트에르모소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 Instagram 'jennihermoso'


그는 스페인 언론을 통해 시상대 키스 사건을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루비알레스 회장은 대표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서도 다시 한번 해명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의 엄청난 환희로 인해 완전히 자발적인 상호 제스처가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ennihermoso'


그러면서 "회장님과 나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는 행동을 보여오셨고, 이는 애정과 감사의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정과 감사의 제스처를 오버해서 분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중요한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