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성남 중학교서 '흉기 소동' 벌인 학생...맘카페 학부모 "중2병이니 다독여주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중학교 교무실에서 흉기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2학년 학생 A군은 교무실 안에서 교사들이 있는 가운데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다만 A군이 실제 자해를 하거나 교사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다치거나 위협받은 사람도 없어 경찰은 A군에 대해 별도로 입건 조치 등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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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5교시 이후 쉬는 시간 A군과 다른 동급생이 복도에서 싸움을 벌여 교사가 A군을 교무실로, 다른 학생을 밖으로 분리 조치했다"면서 "A군이 이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가져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최근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으로 세상이 흉흉한 상황에서 또 관련 소동이 발생하자 누리꾼은 A군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한 맘카페 학부모가 A군을 보듬어주자면서 감싸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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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아이가 억울해서 그랬다 하는데 물론 억울하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건 잘못된 거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혼나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근데 왜 자꾸 아이를 흉악범 몰듯 왜 좋지도 않은 사건을 도배하고 확대해석하냐"라며 "우리 아이들이지 않냐. 중2면 부모님도 힘들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섭다는 예측불가 중2이지 않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님들, 이 아이들 버리실 거 아니지 않냐. 분따님(맘카페 회원)들 자녀가 되실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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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부모는 A군에게 표현하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면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을 거라면서 손가락질하기보단 다독여주고 공감해 주자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마음이 다쳤을 테니 가정에서 또래 부모님들 같이 다독여줘보자. 사랑한다 아이들아. 너희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정말 많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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