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대낮에 성폭행 사건 발생했는데...근무 중 순찰차서 낮잠 자는 용산 경찰관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연이은 칼부림 사건에 이어 지난 17일에는 대낮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흉악 범죄가 증가하며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의 한 경찰관이 근무 중 순찰차서 낮잠을 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채널 A는 서울 용산구에서 한 근무 도중 도로에 차를 세우고 낮잠을 자는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


지난 13일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영상에는 나무그늘 아래 한 순찰차가 멈춰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채널A 뉴스'


비상등만 깜빡이며 십 분 동안 꼼짝도 하지 않던 순찰차는 잠시 움직이는가 싶더니 차 방향만 바꿔 같은 장소에 다시 섰다.


약 40분 뒤 한 주민이 순찰차 옆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이 입을 벌린 채 취침 중"이라며 112에 신고한 것이다.


1시간 가까이 차에 머물던 경찰관은 신고를 받은 뒤에야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운 뒤 자리를 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채널A의 취재결과 이 경찰관은 곧장 지구대로 돌아간 뒤 사건을 스스로 종결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순찰차는 당초 지하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거점 근무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곳에서 차로 5분 이상 떨어진 외딴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는 경찰청장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이후였고, 용산 관내에서 살인과 테러 위협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특별치안활동 기간 경계근무 강화 지침에 따르면 순찰차에서 내려 근무하는 게 원칙이다.


용산경찰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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