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아이돌 굿즈 못 사 화나서"...고척돔 콘서트장 흉기 난동 예고 글 올린 11살 초등생 팬 체포

인사이트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1살 초등학생이 소녀재판에 넘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초등학생 A(11)양을 서울가정법원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양은 지난 15일 SNS에 이날 오후 고척돔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rousell


신고를 받은 경찰은 콘서트장에서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는 관할 경찰서장과 형사, 지역경찰 등 총 39명이 투입됐다.


이날 수색은 콘서트가 끝난 뒤인 자정까지 무려 7시간 넘게 이어졌다.


경찰은 이후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을 통해 작성자 A양을 검거했다.


인사이트대구국제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공항 이용객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난동'이 예고된 가운데 9일 오전 경찰이 대구공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뉴스1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돌 굿즈가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살로 촉법소년인 A양은 소년보호재판을 받게 됐다.


한편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글'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 총 399건을 수사했으며, 이 중 165건(173명)을 검거하고 2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