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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후보자 아들 담임을 맡았던 전 하나고등학교 교사가 입을 열었다.
이 후보자 아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들의 상담을 하고 진술서를 받았다는 A 교사는 "후보자가 '1학년 때 (아들과 아이들이) 이미 화해했다'고 주장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게서 공평한 시선과 반성적 사고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 교사는 "이 후보자 아들과 피해 학생들이 진술서를 쓰기 전 화해했다는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A 교사는 "(이 후보자가) 맥락이 제거된 사실만 말하고 있다"며 "이미 화해한 적이 있더라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진술서를 작성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담을 하러 온 아이들은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피해 학생이 작성한 진술서엔 '심각하게 몇번 가해자에게 힘들다 얘기했는데 효과는 며칠뿐이거나 아예 없었다'고 적혀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교사는 '심각한 학교폭력은 없었다'는 이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정말 심각한 폭력이 없었으면 왜 아들이 전학을 갔겠나. 지금 기준으로 따지면 학교폭력위원회가 여러 번은 열렸을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던 지난 6월 입장문을 통해 "사건 발생 당시인 2011년 1학년 재학 당시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학년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며 "일방적 가해가 아니었고 심각한 학교폭력 등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