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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감금하고 얼굴에 소변까지 눈 '바리캉男', 초호화 변호인단 꾸렸다

이른바 '바리캉男'이 자신의 잘못을 변호해줄 변호인단을 초호화로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남자친구에게 감금돼 바리캉(이발기)으로 머리가 밀리고 수십 차례 폭행·성폭행을 당한 여성.


남친은 여성의 얼굴에 소변까지 눈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는 가운데, 가해자인 남자친구와 그 가족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탐정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 "'바리캉 사건'의 피해자를 만났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카라큘라는 "저의 오랜 벗인 성범죄 피해 전문 김은정 변호사가 피해자를 위해 무상으로 이번 사건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카라큘라는 여성의 피해 상황에 대해 "방송에는 전부 담지 못한 충격적인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가해자는) 범행 이후 무려 3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와 그 가족들의 태도는 인류애를 저버릴 만큼 치가 떨린다"라며 "가해 남성 김모씨는 강남의 모 호스트바에서 접객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김씨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 10일 MBC '실화탐사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김씨는 여자친구인 A씨를 지난달 초 닷새간 감금하고 60차례 이상 폭행했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MBC가 공개한 공소장에는 김씨는 A씨에게 소변을 보고 침을 뱉은 후,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라며 이를 촬영까지 했다고 적혀있다. 


또 "도망가면 영상을 유포하겠다", "어떻게든 너를 찾아서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 "가족들도 죽이겠다"며 갖은 협박도 퍼부은 것으로 나와있다. 감금 내내 성폭행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 닷새째, 김씨가 잠든 틈을 타 피해자는 부모에게 "살려달라" 문자를 보냈고 소방과 경찰에 구조됐다. 김씨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그는 경찰에 연행되는 순간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죄를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일 성폭행과 감금, 특수협박, 강요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의 아버지는 방송에서 "그쪽(피해자)에서 너무 심하게 말했다. 사람 죽인 사건도 아니고 도둑질도 아닌데 저희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라며 "단지 눈이 돌아서 그런 일을 저지른 거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고 벌을 받는 게 맞는데 이게 기사에 날 만큼 흉악범은 아니다. 데이트 폭력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