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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까지 살아 세계 기네스북 오른 '금붕어' 할아버지...온몸 새하얗게 변해 (+사진)

금붕어 특유의 화려한 비늘 대신 은은한 색깔을 띠는 금붕어의 비밀이 밝혀졌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금붕어 특유의 화려한 비늘 대신 은은한 색깔을 띠는 금붕어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세계 기네스북 공식 홈페이지에는 무려 '43살'까지 주인과 함께한 금붕어 티쉬(Tish)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수컷 금붕어 티쉬는 1956년부터 1999년까지 43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살아남아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보통 금붕어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인데 비해 티쉬는 최대 수명의 3배에 가까운 삶을 이어가며 주인 곁을 지켰다.


인사이트guinnessworldrecords


1956년 영국 노스요크셔에 살고 있던 7살 피터 핸드(Peter Hand)는 엄마 손을 잡고 박람회장을 돌던 중 티쉬를 처음 만났다.


피터는 결혼해서 집을 떠날 때까지 티쉬를 돌보았고, 이후 어머니 힐다(Hilda)가 녀석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었다.


힐다는 "티쉬는 늘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다"며 "또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고 늘 평화로운 일상을 즐겼다"고 녀석의 장수 비결을 밝혔다.


이어 "녀석은 실제로 기억력이 매우 짧았다"며 "덕분에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guinnessworldrecords


힐다에 따르면 티쉬는 어항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바닥에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다행히 힐다가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다가 바로 발견한 덕분에 수명을 더 이어갈 수 있었다.


또 힐다는 "티쉬는 원래 비늘이 밝은 주황색이었다"면서도 "놀랍게도 녀석은 점점 나이를 들수록 사람이 머리가 하얗게 세듯 은색으로 변해갔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힐다는 43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살다 지난 1999년 8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금붕어 타이틀을 거머쥔 지 1년 만이다.


지금도 여전히 티쉬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금붕어 2위는 영국에서 살다 세상을 떠난 40살 금붕어 할아버지 프레드(Fred)로 알려졌다.


인사이트guinnessworld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