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브스뉴스'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탕후루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강남역 한 탕후루 가게에서 주 6일 근무 조건으로 월급 375만 원을 준다는 구인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높은 월급 액수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꿀 알바'라며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주 6일, 12시간 근무면 결코 높지 않은 적당한 월급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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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SBS의 '스브스 뉴스'에서는 PD가 직접 탕후루 가게 일일 아르바이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월급 375만 원 준다는 탕후루 알바 PD가 직접 해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PD가 신촌의 한 탕후루 가게를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PD는 '과일 다듬기·씻기', '막대에 과일 꽂기', '설탕물 묻히기', '포장하기' 등의 업무를 맡았다.
신촌점 탕후루 가게 사장은 "하루에 보통 샤인머스캣 10kg이 들어오는데 판매량과 비슷하다"고 말해 엄청난 하루 판매량을 예측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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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에 한가득 쌓인 샤인머스캣 10kg을 씻고, 인기 메뉴인 블랙 사파이어 포도 8kg까지 하나하나 알을 떼어 내는 작업을 했다.
떼어낸 과일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해서 물에 씻는 작업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막대에 간격과 크기를 맞춰 끼워 넣는 작업을 했다.
사장은 보통 알바들이 "정오부터 밤 11시까지 일하고 4시간마다 30분씩 휴식한다"면서 "시급은 1만 2000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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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에 과일 꽂는 작업을 쉴 틈 없이 하던 PD는 "꿈에 블랙 사파이어 포도가 나올 것 같다"며 아르바이트가 쉽지 않음을 털어놨다.
가장 중요한 설탕물 묻히는 과정은 '특급 기밀'이라며 공개되지 않았다. 끝으로 무한 포장하기까지 마친 PD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르바이트 체험을 마무리했다.
PD는 "'꿀 알바'라고 하셨던 분들 오셔서 꼭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라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간다. SBS 사랑해요"라고 직장에 대한 소중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구인 글에 고지 되었던 아르바이트 시간, 일 보다 적게 근무 했음에도 지친 PD를 보면 높은 월급 액수가 납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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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주 6일 12시간 근무가 어떻게 꿀 알바냐", "주문 많아서 힘들듯", "단순 알바가 제일 힘든 법", "길에서 1분에 탕후루 손에 든 사람 10명은 마주치는 것 같은데 그만큼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라며 쉽지 않은 아르바이트라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으로 '빙탕후루(冰糖葫芦)'로 불리기도 한다.
바삭거리는 식감으로 먹방 유튜버들이 즐겨 찾으며 이제는 초등학생들까지 줄을 서서 먹는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