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마우이섬 산불 때문에 하와이 신혼여행 취소하려니 '환불' 안된다고 합니다"

인사이트산불 발생 전 마우이섬의 모습 / Twitter 'kittuvarma9'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하와이 신혼여행을 가려고 예약해 놨던 몇몇 신혼부부가 '멘붕'에 빠졌다.


전체 취소가 안 되거나 일부만 환불을 받을 수 있어 애가 타는 상황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Hawaii News Now, CNN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도 일주일 째 화재 진압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최대 75억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던 국내 여행객들도 당황하고 있다. 


특히 호놀룰루와 마우이 등을 며칠씩 방문하기로 계획했던 예비 여행객들은 환불이나 전면 취소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SNS에 올라온 하와이 예비 여행객들의 글에 따르면 몇몇 여행사는 마우이섬 여행 비용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마저도 출발 30일 전이 아니라면 취소 시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출발 30일 전이 아니라면 천재지변이더라도 개별 약관에 따라 환불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마우이섬만 환불한 뒤 하와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신혼여행 코 앞이면 진짜 멘붕이겠네", "전체 취소 못 해서 하와이 다른 섬만 간다고 해도 찝찝할 듯 ", "신혼부부들 하와이 진짜 많이 가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지 교민들이나 관광객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우리 영사관은 마우이섬 화재로 리조트 접근이 어려운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