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국인들 차별(?)하는 빙그레, 중국서 '바나나맛 우유' 2L 대용량 판매 중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서는 이른바 '뚱바'로 익히 잘 알려진 빙그레 바나나우유.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한국에서 딱 240ml짜리만 판매되고 있다. 그간 많은 이들이 "대용량 출시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빙그레가 이 부탁을 들어준 적은 없다.


그런데 최근 국내 바나나우유 마니아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중국에서 날아왔다.


1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 '개드립'에는 "빙그레 바나나 우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게시됐다.


인사이트개드립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중국 왔는데 2L로 팔고 있음"이라며 사진 한장을 함께 올렸다.


사진은 커다란 우유팩 버전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사진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대용량임을 알 수 있었고, 1L보다 더 대용량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다.


A씨는 "한국에서는 240ml까지만 가능하고 대용량은 절대 안 내주다가 다른 나라에서 2L짜리를 내주고 있네"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내가 첫사랑 아니냐"라고 한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A씨가 전한 사진에 실망감을 느낀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들은 바로 옆나라인 중국에서 2L 짜리를 팔고 있다는 게 믿기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선 넘었네", "이건 진짜 배신감 든다", "한국에서도 내달라고", "편의점 판매왕이 바나나맛 우유인데, 이렇게 차별을 하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의 염원을 들어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한껏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은 "많이 먹으면 오히려 질린다", "240ml 딱 하나가 적당", "빨대 꼽고 먹는 게 아니면 별로라 2L는 안 당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편 바나나맛 우유는 명실공히 우유 업계를 대표하는 초히트상품이다. 지금의 빙그레를 있게 만들어준 효자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기준 빙그레 매출의 약 25%가 바나나맛 우유 차지였다.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하루 평균에 팔리는 개수만 해도 약 80만개에 이른다.


중국, 미국, 대만 등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돼 판매되고 있다. 해외 매출액은 약 420억원이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너무 잘 팔려, 2014년 상하이에 해외법인까지 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