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중국 혁명 음악가' 기념공원 전라도 광주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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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가' 등 중국 혁명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을 기리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878㎡에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2020년 3월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5월 공원 조성계획까지 결정했지만, 보상 갈등으로 사업은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행정 소송까지 가는 분쟁 끝에 소유권 이전을 마쳐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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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모두 48억원을 들였다.


역사공원에는 정율성의 삶과 음악 세계를 기리는 광장, 정자, 교양·관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정율성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넘어가 의열단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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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36년 '오월의 노래'(五月之歌)를 작곡했으며, 중일전쟁 발발하자 난징을 떠나 옌안으로 향했다. 1939년에는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인물이다.


해방 후에는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6.25 전쟁 중에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1956년 연안파가 숙청되는 것을 보고 중국 국적을 얻어 정착, 중국 작곡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같은 경력 때문에 정율성 기념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빗발치고 있다.